기사 메일전송
지방간 환자 10명 중 4명 “진단 후 병원 안 갔다”
  • 권오성
  • 등록 2026-05-28 10:43:30

기사수정
  • 질병청 연구 결과, 지방간 환자 79.9% 건강검진 통해 질환 인지…치료 연계율은 57.7% 수준
  • 당뇨·비만 등 고위험군 간 섬유화 검사율 12.1% 그쳐…“사후관리 체계 강화 필요”
  • “지방간 심각성 인식 부족 영향”…정기 검사·7~10% 체중 감량 등 생활습관 개선 중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지방간 환자 상당수가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발견하고도 후속 진료나 정밀검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당뇨·비만 등 고위험군에서도 간 섬유화 검사율이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지방간 질환 진단 이후 사후 관리 실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양대학교 전대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국내 지방간 환자의 치료 연계 및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성인 1만2946명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지방간 질환(SLD)이 있다고 응답한 3064명 가운데 연령과 성별 등을 고려해 최종 1000명을 선정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방간 환자의 79.9%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질환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의료기관을 방문해 후속 진료를 받은 비율은 57.7%에 그쳤고, 42.3%는 진단 이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 후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방간이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어서”와 “의료진으로부터 추가 검사나 사후 관리 권고를 받지 못해서”가 각각 23.9%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지방간을 단순 증상으로 여기고 대사 이상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신호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간 관리 핵심 검사인 간 섬유화 검사 시행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료 연계 환자 가운데 간 섬유화 검사를 받은 비율은 14.9%였으며, 당뇨병·비만·반복적인 간수치 상승 등 고위험군에서도 검사율은 12.1%에 불과했다.

 

간 섬유화 검사는 간 손상으로 인해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진행 정도를 확인해 간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다.

 

연구진은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환자는 이미 간 섬유화 위험이 높은 상태일 수 있다”며 “발견 이후 어떤 환자에게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선별하고 실제 검사로 이어지게 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간 섬유화 검사 결과 간경변 전 단계로 진단될 경우 7~10% 수준의 체중 감량과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 정기적인 간 섬유화 검사 등을 통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원호 부장은 “가이드라인 권고에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고위험군조차 간 섬유화 검사를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체계적 관리 경로 개선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GM, 상품성 강화한 ‘뉴 토레스’ 출시…터레인 모드·8단 변속기로 SUV 경쟁력 강화 KG 모빌리티가 터레인 모드와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적용한 부분변경 SUV ‘뉴 토레스’를 출시하고 본계약에 돌입했다. KG 모빌리티 `KGM 뉴 토레스`KG 모빌리티(KGM)는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 ‘뉴 토레스(New TORRES)’를 출시하고 본계약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뉴 토레스는 2022년 출시 이후 독창적인 디자
  2. 건국대, 대만 교육부·보인대학교 대표단 초청 국제교류 행사 개최 건국대, 대만 교육부 · 보인대학교 대표단 초청 국제교류 행사 개최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가 대만 교육부 및 대만 주요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제 학술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대학 간 협력 강화에 나섰다. 건국대학교는 5월 19일 서울캠퍼스 행정관에서 대만 보인대학교(Fu Jen Catholic University, 輔仁大學)와 학술교류협정(MOU)을
  3. 삼성전자, 업계 첫 6K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8’ 출시…2026년형 4종 공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6K 게이밍 모니터를 포함한 2026년형 오디세이 신제품 4종으로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제품기획그룹 김윤화 프로가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6K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오디세이 G8(G80HS)’을 포함한 2026년형 오디세이 게이
  4. ‘5월의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 서초스마트유스센터, 청소년의 목소리와 웃음 담은 축제 운영 `찾아가는 청소년 축제`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체험 부스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서초스마트유스센터(관장 백기웅)는 지난 5월 10일(일) 양재근린공원에서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역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청소년 축제’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청소년이 있는 공간으로 직..
  5. 인공지능과 녹색기술의 만남, ‘엔벡스 2026’ 코엑스서 개막 `ENVEX 2026` 개막식 테이프 커팅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은 대한민국 녹색산업의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6, 이하 엔벡스 2026)’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ENVEX 2026: ENVironmental EXh...
  6. 하나은행, HD현대로보틱스·신용보증기금과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위해 맞손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20일 HD현대로보틱스, 신용보증기금과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번 업무협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는 첨단 로봇산업 영위 기업들의 차세대 로봇...
  7. 경기도, 지난해 완료 주차환경 개선사업 13개 성과 분석…불법 주정차 8.3% 감소 경기도, 지난해 완료 주차환경 개선사업 13개 성과 분석...불법 주정차 8.3% 감소경기도가 지난해 완료된 주차환경 개선사업 13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주차장 조성 후 인근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가 8.3% 줄어들고, 이용자 만족도는 90점을 넘는 등 주차난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주거 밀집지 등 주차난 지역...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