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 한 통도 놓치지 않는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상담인력 2배 확대
  • 안종배
  • 등록 2026-05-31 22:55:39

기사수정
  • 보건복지부, 응대율 제고 위해 상담사 103명에서 200명으로 증원 추진
  • 생명의전화 연계·신속응대팀 운영·AI 상담지원 도입으로 위기 대응 강화
  • 정은경 장관 “109는 생명안전망… 국민 구조 요청에 빈틈없이 대응할 것”

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응대율을 높이기 위해 상담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상담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통합 · 개편 체계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의 응대율을 높이기 위해 상담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상담체계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상담 연결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는 2024년 번호 통합 이후 상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담 인입 건수는 2023년 21만9650건에서 2024년 32만2116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35만2914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상담 인력 부족으로 응대율이 떨어지면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루 평균 1118건의 상담이 접수됐지만 실제 응대 건수는 532건으로, 하루 최대 응대 가능량의 9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우선 상담 인력을 현재 103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부터 채용 공고를 시작했으며, 7월 110명, 9월 145명, 10월 200명 규모로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상담 수요를 고려할 때 모든 전화를 안정적으로 응대하기 위해서는 약 200명의 전문 상담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야간 시간대에 상담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6월부터 자살예방 상담 경험이 풍부한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와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야간에 통화 대기 중인 상담자가 동의할 경우 생명의전화 상담원과 연결돼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7월부터는 신속응대담당팀도 운영한다. 응답 대기 중인 전화 가운데 긴급 위기 상황이 있는지를 우선 확인하고 즉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특히 응대하지 못한 전화 중 자살 위험이 높은 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위기대응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사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성과급 추가 지급과 수당 체계 개편을 통해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전문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의학연구소(KMI)가 상담인력 역량 강화와 심리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지정 기부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하반기 이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담 지원체계도 도입된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 AX 프로젝트를 통해 AI 상담지원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오는 11월 현장 적용이 목표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상담 이후 약 20분이 소요되던 상담일지 작성 시간이 5분 수준으로 줄어들고, 상담 사례별 위험도 평가와 대응 방안 제시, 상담 이력 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자살 위험이 높은 사례에 대해서는 경찰 등 긴급구조기관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전용 채널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사례관리 체계와 연계하는 기능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상담 이후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5월 29일 서울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콜센터를 방문해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상담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상담 증가에 따른 업무 부담과 고위험군 상담 과정에서의 정신적 소진, 교대근무 피로, 처우 개선 필요성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기됐다.

 

정 장관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는 절박한 국민의 마지막 구조 요청을 가장 먼저 받는 생명안전망”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단 한 통의 전화도 놓치지 않는 상담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상담원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방미통위·이통3사, ‘국민통신꿀팁’ 연재 시작…AI 숏폼으로 통신 정보 전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민통신꿀팁’ 숏폼 콘텐츠를 통해 생활밀착형 통신 정보를 제공한다. `국민통신꿀팁 연재 영상` 대표 이미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5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협력해 유용한 통신 정보를 짧은 영상으..
  2. “함께 지키는 구강건강, 이로운 노후의 시작”…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개최 보건복지부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구강건강 관리체계 구축에 나선다.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 포스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을 포상했...
  3. 산업부, 제조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착수…외부 차단 `클린룸`서만 활용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 AI 대전환(M.AX)의 핵심 과제로 양질의 제조 데이터 확보와 안전한 저장·활용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 제조 데이터 라이브러리 내 데이터 활용 절차(안)  산업부는 5일 제조AI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제3회 M.AX 전문가 컨퍼런스`를 열었다. 정부 출범 1주년에 맞춰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4. 임광현 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 체납관리단 현장 방문…"1석 5조 핵심 프로젝트" 임광현 국세청장이 국세 체납관리단 전국 확대를 한 달 앞두고 직접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살피고 일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중부지방국세청 실태확인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복 중부청 징세송무국장, 이승수 중부지방국세청장, 임광현 국세청장,  유지민 국세청 체납분석과장, 신민섭 국세청 ...
  5. 문체부, 한국문학 진흥방안 논의…창작지원 확대·번역대학원 설립 추진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학의 창작 기반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종합적인 문학 진흥 방안을 논의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제3차 문학 분과 회의에서 위원들과 문학 분야 주요 현안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
  6. 김민석 총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 점검…“폭염·호우 대응 협업 강화해야” 김민석 국무총리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기상청의 신규 기후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업 강화를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폭염 · 집중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를 방문해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7. 서울시 3개 광역 정신건강기관, 한강축제서 시민 마음건강 챙긴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블루터치`와 오늘 내 마음 체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와 함께 6월 5일(금)부터 6월 6일(토)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여해 시민참여형 마음건강 캠페인 ‘오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