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도, 중국산 수입품에 약 120억 달러 규모 관세 부과 예정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07-06 14:24:32

기사수정

2018년 4월 인도 모디 총리가 중국 우한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회담. 최근 인도-중국 갈완계곡 국경충돌로 인도는 '자립인도'를 외치며 중국에 대립각을 새우고 있다.(사진 : 위키피디아) 인도 정부는 저가품 수입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수십여 제품의 기본 관세를 높이기로 하고, 해당 품목에 대한 표준 사양과 같은 비관세 조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조치는 중국에 국한된 된 것은 아니며, 특정 국가의 특정 품목 수입에도 적용된다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파이낸셜 익스프레스가 6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자동차 부품, 에어컨 및 냉장고 용 압축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및 전기 기계 등 약1,173 개 품목을 대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품목으로, 번거로움 없이 인도 현지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1173개 품목의 중국 수입액은 2019년 회계연도에 119억 8000만 달러로 그 해 인도 전체 수입액의 2.3%에 불과했지만, 뉴델리만큼은 17%를 베이징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하위 제품 중 오직 47개 제품만이 2019년 회계연도에 각각 5,000만 달러 이상 수입되어 총 58억 2천만 달러에 달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자립 인도(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 Aatmanirbhar Bharat)” 추진과 맞물려 최근 국경 충돌로 중국에 보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량과 대체 수입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관세 인상은 베이징에만 국한될 것 같지는 않지만, 중국이 인도에 이처럼 값싸고 저질 제품을 공급하는 가장 큰 나라인 만큼 이번 조치로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대부분의 소규모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거의 아무 효과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한 관세 인상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중국은 이 품목에 대한 보조금을 늘려서 인도의 관세 인상을 무디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여정은 첫 걸음으로 시작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베이징은 “그들의 행동에는 비용이 수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들 중 어떤 것도 중국을 강하게 강타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포괄적인 전략을 짜야 할 것이며, 가능한 한 수입 대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FY21 예산안이 상정되기 전부터 인도 산업자원부는 ‘비필수’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으로 신발, 가구, TV 부품, 화학제품, 장난감 등 300개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과의 국경 충돌은 경제적으로 이웃을 겨냥하고 새로운 긴박감을 갖고 자립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인도의 결의이다. 

 

예산안은 장난감, 가구, 신발, 전자제품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최대 40%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품목에 대한 결정은 곧 내려질 것이다. 비관세 대책과 관련, 총수입액이 1280억 달러에 달하는 371개 제품의 기준이 긴급하게 제기되거나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품목에는 철강, 가전제품, 중기계, 통신용품, 화학, 의약품, 종이, 고무제품, 유리, 산업기계, 일부 금속제품, 가구, 비료, 식품, 섬유 등이 포함된다. 이 역시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상무부 장관이 2019년 12월 인도표준국(BIS)에 4500여 개 제품(HS 코드)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라는 지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공항공사,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기공식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삼목도 선사 유적(운서동 1830-1 일원)에서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삼목도 선사 유적 배움터` 기공식 개최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을 비롯해 김정헌 중구청장, 구의회 의원, 지역주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삼
  2. `수달이 돌아왔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 입식 완료 전남 구례군은 지난 11월 12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를 성공적으로 입식하며, 생태관광의 거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밝혔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 입식 완료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2020년 4월 조성 후 같은 해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2022년 임시개원과 2024년 4월 수해복구 완료...
  3. 대구 인성교육, 학교자율시간에서 해법 찾아요 대구시교육청은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 운영 모델 개발을 위해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교 운영 모델 개발을 위해 `인성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2025년부터 2년간 연구학교로 지정된 ...
  4. 미래차 산업 대전환…정부,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본격 가동한다 정부가 14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차 미래차 산업전략 대화에서 전기차 보조금 확대, 마더팩토리 구축, AI 자율주행 R&D 강화 등을 포함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할 종합 대책을 제시했다. AI 모빌리티 : SDV + AI자율주행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토랜드 화성을
  5. 군포시 철도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군포시 6개 지상 전철역의 지하화를 촉구하는 시민 결의대회가 11월 15일 토요일 오후4시 산본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열린다. 군포시 철도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열린다. 군포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통장협의회, 체육회 ..
  6. 보훈공단-서울대병원, 의료 AI 개발 맞손… 보훈의료 서비스 도약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윤종진, 이하 보훈공단)은 13일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영태) 헬스케어AI연구원(원장 장병탁)과 인공지능(AI) 분야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훈공단 윤종진 이사장(왼쪽 세 번째)과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왼쪽 네 번째)이 업무협약을 기념해 관계자들과
  7. 교통산업 혁신 강조…김윤덕 장관 “새 경쟁력 창출 지원하겠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39회 육운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교통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39회 육운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교통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